【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섣불리 내리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데요.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에 시장의 이목이 모이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23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9월 FOMC 회의가 한 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관한 평가를 공개하는 것입니다.

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곧 금리 인하에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달 초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연준의 '빅 컷' 기대가 확대됐지만, 지난주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연착륙 전망에 힘을 실어주며 시장 전망은 소폭 하락으로 변경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한국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과 경기침체의 해법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언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아직 둔화하지 않은 가운데, 아파트 가격 역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선제적으로 이 달에 미국에 앞서서 금리를 인하할 부분에 있어서는 부담이 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부동산 문제가 꿈틀거리고 있는 상태에서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에 부동산 가격 인상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창용 총재 역시 지난달 금통위 후 브리핑에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의 기대효과와 부작용을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향후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내수 부진과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반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길었던 긴축기조의 끝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중앙은행들이 시장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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