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도 성남에 조성중인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첨단 선도기업 단지가 들어섭니다.
독일의 드레스덴처럼 기업을 필두로 대규모 주택 단지와 대학, 녹지 등이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도시가 탄생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이오헬스와 로봇 등 미래 유망 산업의 집결지로 성남에 들어설 예정인 제3판교테크노밸리.

국내 주요 산업의 새 무대로 점쳐진 이 곳에 첨단 선도기업 단지가 조성됩니다.

최근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소유한 자족시설용지 7만2천8백 제곱미터를 산업 단지 조성을 위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공급방식은 임대와 분양으로 각 기업별로 나눠 제공되고, 이 중 1만1천9백 제곱미터는 국내 효자 산업인 반도체와 모빌리티 분야 기업에 쓰인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정부 기관이 나서 대규모 용지 공급에 힘을 쓰면서 성남시를 중심으로 새 산업 도시가 탄생할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독일의 드레스덴처럼 성남시를 대한민국 대표 과학기업도시로 키워낸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주택 단지와 녹지, 대학과 상가가 유기적으로 상생하는 이른바 '직·주·락·학(職住樂學)' 도시가 이번 선도기업 단지의 최종 목표라는 설명입니다.

경기도도 인공지능과 게임, 로봇 등 수도권 대학의 첨단학과 캠퍼스를 제3판교에 적극 유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열린 캠퍼스 유치 설명회에는 서강대와 경희대, 고려대, 숭실대 등 모두 12개 대학교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다음 달 앵커 기업 모집 공고를 내고 11월중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
-"통상적인 추첨 방법으로는 검증을 통해 유망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공모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1, 2판교 조성으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3판교에 유망한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직·주·락·학' 도시를 구현해 제3판교를 세계적인 창업생태계로 완성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지자체들이 산업 도시로의 변모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 가운데, 성남시가 신산업 대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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