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은행, 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 채권 3천억원씩 발행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나란히 주택금융공사가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 자금을 10년 주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 활용합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3일 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신한은행이 보유한 우량자산(주택담보 대출채권 등)을 유동화한 것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더해 발행 금리를 낮추고 안정성을 키운 금융 상품입니다.

이렇게 낮은 금리로 조달한 자금은 신한은행이 출시한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의 재원으로 쓰입니다.

발행 조건은 ▲ 금액 3천억원 ▲ 금리 국고채 10년물(9일 종가) +0.18%포인트(p) ▲ 기간 10년 등입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하기 위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사회적채권 원칙'에 맞춰 관리 체계도 수립했습니다.

KB국민은행도 이날 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발행 규모는 총 3천억원(5년물 2천억원·10년물 1천억원), 발행 금리는 5년물의 경우 국고채 5년(9일 종가) 금리에 0.21%p를 더하고 10년물의 경우 국고채 10년(9일 종가) 금리에 0.18%p를 가산했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자산 담보에 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을 더한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안정적 장기 자금 조달 수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