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휘청이고 있는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 8단이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는 소식인데요.
삼성 측은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연내로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5세대 HBM의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

이 가운데 8단 제품이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가 오늘(7일) 나왔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조만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4분기부터 납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5세대 HBM 중 12단 제품은 아직까지 품질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5세대 HBM의 품질 검증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업계는 조만간 8단 제품의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 "통과할 만한 조건이 충분히 되고요. 마이크론도 같은 공법으로 통과했거든요. 삼성이 충분히 통과할만한 조건은 갖추고 있지 않았을까…4분기 정도, 연내에 공급할 것 같은데요."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으로 공급하는 상황인데, 삼성 제품이 통과하면 독점 공급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증권가는 4분기 삼성전자의 5세대 HBM 매출 비중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합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엔비디아, AMD, 구글 등에 5세대 HBM의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 중 5세대 HBM 매출 비중이 4분기 전분기 대비 4배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5배 증가한 27조6천억 원으로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 5세대 HBM 품질 검증 통과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장중 7만5천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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