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0.8로 전달보다 0.2% 하락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지난 2월 117.4에서 6월 121.0까지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FAO는 곡물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집계해 발표합니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입니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10.8로, 전달 대비 3.8% 내렸습니다.

북반구에서 겨울밀 수확이 진행돼 밀 공급량이 늘었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봄밀 수확량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밀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국제 수요 둔화와 수출 경쟁이 심화한 것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예년보다 빠르게 옥수수 수확이 진행됐고, 미국에서도 작황이 좋아 옥수수 가격도 내렸습니다.

쌀은 거래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0.1% 하락한 127.7입니다.

분유는 수입 수요가 낮아 가격이 내려갔지만, 버터는 우유 생산 감소, 재고 부족 등으로 인해 국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치즈는 서유럽 내수가 활성화돼 가격이 올랐습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2.4% 오른 135.0이고, 육류 가격지수는 119.5로 1.2% 올랐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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