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팬레터를 쓰고 싶어 하는 딸에게 인공지능(AI) 챗봇 사용을 권유하는 줄거리 탓에 비판 여론에 휩싸였던 구글의 광고가 중단됐습니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구글이 자사의 AI 챗봇 '제미나이' 홍보를 위해 제작했던 광고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대회에 맞춰 제작된 이 광고는 스타 육상 선수에게 팬레터를 보내고 싶어 하는 딸을 위해 아버지가 제미나이에 편지를 써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광고 속에서 AI 챗봇은 아버지의 요청을 받자마자 즉시 편지 초안을 써냈습니다.

AI 챗봇의 편리한 기능을 부각하기 위한 상황 설정이었지만, 이 광고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자녀에게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교육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양육법이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광고 제작 직후 사전 조사에서 여론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면서도 "실제 여론을 감안해 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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