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살됐다고 하마스와 이란이 현지시간 31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약 10개월째 이어지는 와중에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가 이란 심장부에서 급사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순교자 하니예가 이란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테헤란의 거처(residence)를 노린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기만적인 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성명에서 "하마스 정치국장 하니예가 오늘 아침 테헤란 거처에서 공격받아 경호원 한 명과 함께 순교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니예는 전날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등 이란을 중심으로 한 반서방·반이스라엘 성향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저항의 축' 관계자들과 함께 이란을 방문해 수도 테헤란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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