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전자업계의 훈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LG전자의 경우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오늘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상승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10조4천43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천460% 증가했습니다.

앞서 8조원대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천52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의 일입니다.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3.44% 증가한 74조 원을 기록, 2분기 연속 70조원대를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2분기 최대 영업익을 낸 데는 올해 반도체의 역할이 컸습니다.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고성능의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점이 반도체 분야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로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또 우호적인 환율 속에 메모리 반도체의 판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부분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역시 고대역폭 메모리 효과와 고성능·고용량 낸드 수요 증가로 6년 만에 5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습니다.

같은날 실적을 공개한 LG전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2분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상황.

특히 LG전자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증가했습니다.

LG는 주력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H&A)과 미래 성장의 한 축인 전장 사업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메모리 중심의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I 중심의 서버 시장 주도하에 제한된 공급으로 공급자 우위 환경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내년 메모리 업계의 생산 증가율이 D램 기준 한 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공급자의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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