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0대 여학생인데 인스타 보고 깜짝”...급증한 팔로워 90%가 성인남성

“엄마는 하루 4시간씩 부적절 댓글 지워”
인스타서 미성년자 성적 대상 추천 논란

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 로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상 성적으로 관심 있는 회원에게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의 콘텐츠를 무차별적으로 제공해 미성년자가 성적 대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월저널은 3년 전 댄서가 되고 싶어하는 한 10대 초반의 여학생이 엄마와 함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춤추는 사진 등을 올린 후 팔로워가 급증했는데, 팔로워 대부분이 성인 남성이었다.

팔로워 수는 10만명이 넘었고, 이 중 약 92%가 성인 남자였다.


특히 팔로워들은 댓글에 성적인 내용을 달아서 해당 엄마는 하루 2~4시간씩 부적절한 댓글을 지워야 했다.


엄마는 대학 등록금이라도 벌자는 심정으로 일부 콘텐츠를 유로로 전환했는데, 그랬더니 유로 가입자 역시 대부분 성인 남성이었다.


전문가들은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을 통해 미성년자의 콘텐츠를 성인 회원들에게 성적인 관심 대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는 미성년자의 보호를 위해 규정을 위반하는 계정을 철폐하고 안전을 증진하는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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