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증권거래소 설립 추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기업 본사 이전에 따른 유입 인구가 급증한 텍사스가 금융중심지 뉴욕에 도전한다.

텍사스에 전국 차원의 증권거래소 개설이 추진된다.


월가 대형 금융업체인 블랙록과 시타델 시큐리티스의 후원을 받은 텍사스증권거래소(TXSE) 그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 새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XSE는 지금까지 개인과 대형 투자회사로부터 약 1억2000만달러(약 1천650억원)를 모금했다.


제임스 리 TXSE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올해 하반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내년에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그다음 해에 처음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엑손모빌과 AT&T, 아메리칸 항공,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이 규제 및 세금 측면에서 편의성을 갖춘 텍사스에 몰려들고 있다.

TXSE도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규정 준수로 인한 비용과 이사회 다양성 목표 설정 등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을 덜어줄 전략이다.

뉴욕의 번거로운 규제 해결에 초점을 둔 셈이다.


하지만 신규 거래소 출범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인베스터스 익스체인지(IEX)와 CBOE 글로벌 마켓츠를 포함한 다른 거래소들이 주식 상장 사업에 뛰어들려 했지만, 추진 동력을 잃었다.

뉴욕 외 지역 증권거래소 수십 개가 있었지만, 이들은 폐쇄되거나 대형 업체에 인수됐다.

보스턴과 시카고,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의 경우 지난 20년 새 NYSE와 나스닥의 모회사에 합병됐다.

트레이더들이 거래량이 가장 많은 거래소로 주문을 보내는 업무 관행도 신규 거래소 개설에 장애물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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