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백종원 대표의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업계는 더본코리아의 IPO 도전이 그간 지지부진했던 외식업 상장의 물꼬를 다시 터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재도전합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기업 가치는 3천500억 원에서 4천억 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2018년 상장을 추진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후 더본코리아의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그려오다 지난해 엔데믹의 영향을 받아 급증하여 전년 동기 대비 45.5% 급증한 4천1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2018년 12개에 그쳤던 브랜드 수가 최근 25개까지 늘어나는 등 기업 규모가 커지자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특허청에 '백통닭'을 상표 등록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는 등 막판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또한 최근 한신포차와 빽다방 등 대표 브랜드의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본사의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더본코리아의 상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간 백종원 대표에 치우쳐 온 브랜드 인지도나 경영 방식은 상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더본코리아는) 워낙 백종원 대표의 존재감과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동안 기업 자체가 백종원 대표에 의존했을 가능성이 커요. 그러나 상장 이후에는 공개된 기업이 되는 만큼 백종원식의 경영과 다른 이해관계자들·투자자들의 경영 목표·방향이 충돌하면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어…"

한편 업계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이 그간 주춤했던 외식업 전반에 IPO 훈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너시스BBQ와 할리스 역시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BBQ는 최근 해외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할리스도 일본 오사카에 해외 첫 직영점을 내는 등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성공적인 상장을 이끌어내 프랜차이즈 침체기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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