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 최고 수혜주인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향후 3~4년간 폭발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을 놓고 긍정론이 쏟아지고 있다.

1990년대 닷컴 열풍을 주도했던 시스코의 경로를 따라갈 것이라는 예상인데, 당시 시스코 주가는 4000%나 뛰었다.


21일(현지시간) 댄 나일스 나일스투자운용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하면서 "우리는 아직 AI를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향후 3~4년간 엔비디아 매출은 지금보다 3~4배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주가도 그에 맞춰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엔비디아의 역할이 1990년대 인터넷망이 전 세계로 확산되던 시절의 시스코와 같다고 평가했다.

나일스 CEO는 "시스코는 몇 차례 급락하기도 했지만 2000년 정점에 이를 때까지 약 4000% 폭등했다"며 "엔비디아도 비슷한 사이클을 경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트워킹 장비, 사이버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스코는 1990년대 후반 닷컴 열풍 당시 인터넷 혁명을 이끄는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995년 1월 2달러에 불과했던 시스코 주가는 2000년 3월 27일 최고치인 80달러까지 약 4000% 폭등했다.

당시 시스코는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가 넘는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꺼진 뒤 시스코 주가는 고점 대비 80% 넘게 폭락해 2002년 10월 8일 8.6달러까지 추락했다.


나일스 CEO는 닷컴 열풍 당시 시스코와 달리 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고객사가 높은 수익을 올리는 미국 빅테크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AI 구축을 주도하는 건 지구상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와 같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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