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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투시도. [사진 출처 = GS건설] |
올해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아파트 경쟁률이 비(非)분상제 아파트 대비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와 자재값·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분상제 아파트의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분상제 아파트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민간분양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올해 1월1일~5월15일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은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3.2대 1로 집계됐다.
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는 이달 15일 기준 평균 19.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해 비적용 아파트에 비해 6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가상한제란 투기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주택 분양가를 일정 수준 이하로 설정하는 제도로, 현재 투기지역인 서초·강남·송파·용산의 공동주택과 공공택지 내 공동주택 등에 의무 적용된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분상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6792만원인 반면 비적용 단지의 분양가는 평당 7275만원으로 483만원 차이가 났다.
(면적별 최고 평당가 기준 단순 평균)
분상제 아파트는 점점 귀해지고 있다.
올해 분상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비율은 예년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5월 15일까지 1순위 청약을 받은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5만998세대이며, 그 중 10.5%인 5353세대만 분양가 규제를 받았다.
지난해엔 전체 분양 물량 12만9342세대 중 29.9%가 분상제를 적용받았고, 2020년에는 전체 물량 중 29.5%, 2021년 30.1%, 2022년 31.9%가 분양가 규제를 받았다.
분상제 아파트 희소성이 커지면서 분상제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2022년과 2023년에는 분상제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이 비분상제 아파트 보다 1.8배 높았다.
그리고 2021년에는 2.9배, 2020년에는 1.2배 차이가 났다.
올해는 그 차이가 6배로 벌어졌고, 분상제 단지로 청약통장이 몰렸다.
실제로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서초구 잠원동의 ‘메이플자이’는 분양가 규제를 받은 아파트였다.
이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442.3대1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평균 407.4대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인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도 분상제 적용 단지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무주택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내집마련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무주택자에게 진짜 필요한 건 대출확대가 아니라 분상제 공급 확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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