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덕분에 활활 타오르네”…요즘 뜬다는 ‘이 종목’ 뭐길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태양광株에 기업들 러브콜
美증시선 퍼스트솔라 각광

양평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태양광 스마트팜 외부 [사진 = 한화솔루션]
인공지능(AI) 특수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태양광 관련주가 재차 활활 타오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 미국 증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주인 한화솔루션 주가는 5월 들어 12.5% 상승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실적 악화 현실화에 올해 주가가 최대 41.77%까지 급락했는데, 모처럼 시원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퍼스트솔라, 인페이즈에너지 주가도 이달 들어 각각 10.42%, 5.67% 올랐다.

글로벌 태양광 주식을 편입한 ‘인베스코 솔라(TAN)’ ETF도 같은 기간 6.77% 상승했다.


최근 태양광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이유는 AI 열풍으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 처리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의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이슈에 따라 청정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에 대한 산업계의 ‘러브 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챗GPT 출시로 AI 특수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1일 미국, 유럽에 청정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업의 단일 규모 청정전력 구매 계약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방대한 전력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퍼스트솔라는 이를 충당하기 위해 태양광 모듈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AI 특수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의 수혜는 퍼스트솔라 등 일부 기업들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태양광 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가정용, 상업용, 발전소용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대적으로 산업계와 유기적인 협업이 잦은 발전소용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기업들의 실적 성장성이 더욱 뛰어날 것이란 지적이다.


증권가에선 가장 최대 수혜주로 퍼스트솔라를 꼽았다.

폴리실리콘이 아닌 카듀뮴 텔루라이드 박막형 패널을 활용하는 퍼스트솔라의 태양광 모듈은 가격이 저렴해 수익성이 뛰어나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퍼스트솔라의 태양광 패널은 불확실성을 용납할 수 없는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수요 기업들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게 꼭 필요하다”며 “미국산 40% 이상을 만족하는 유일한 태양광 패널 업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가정용, 상업용 태양광 시장을 주력으로 공략 중이다.

하지만 현재 수익성이 극단적 저점까지 추락해 향후엔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2분기엔 태양광 사업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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