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사하고 나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죠.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료 중 하나가 바로 커피인데요.
커피 소비량이 매년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소식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한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인데요.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통계가 있을까요?

【 기자 】
네 우리 국민의 커피 사랑은 통계로도 잘 드러납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이었는데요.

이는 전 세계 평균인 152잔보다 2.7배 많은 수준입니다.

2018년에는 363잔이었는데, 매년 2.8% 정도씩 는 걸 보면, 커피 사랑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커피 원두 수입량도 늘었습니다.

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커피 생두와 원두 수입량은 19만3천 톤으로 9년 전보다 약 1.5배 뛰었습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커피 가맹점 수는 2022년 한 해에만 3천 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년과 비교해 13%가 늘면서, 다른 여러 업종을 제치고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 앵커멘트 】
커피 산업의 성장이 눈여겨볼 만한 것 같습니다.
국내 커피 산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관련 내용 짚어주시죠.

【 기자 】
특히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 저가 커피 기업들이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메가커피가 아주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최근 3천 호점을 오픈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매장 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이디야인데요.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디야 점포 수는 3,019곳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바짝 쫓고 있습니다.

이디야의 매장이 2021년에도 3,018곳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큰 변동이 없었을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성장세가 빠른 메가커피가 조만간 국내 점포 수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커피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군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저가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저가 커피의 인기를 이끈 것은 당연히 가격의 지분이 가장 큽니다.

고물가에 소비자들은 가성비 제품을 찾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창업자의 입장에서는 창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인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준을 넘어선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잠시 인터뷰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커피가 재구매를 많이 하는 상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커피는 저가이지만 품질이 괜찮다'라고 생각을 하면 그거를 계속적으로 구매를 하는 거죠."

반면, 이디야는 가격 측면에서 기존의 위치가 애매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커피 원두 가격이 요즘 심상치 않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커피 원두 가격이 요동치는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지난 13일 한은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서 커피 원두 수입 물가는 전달 대비 14.6% 상승했습니다.

한 달 만에 15% 가까이 오른 건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6.7%나 상승하면서 천정부지로 가격이 솟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급격히 오른 이유는 이상 기후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냉해와 가뭄 등이 발생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겁니다.

생산에 문제가 생기자 바로 커피값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올해 이미 가격을 올린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더벤티는 메뉴별로 최대 500원 가격을 올렸고, 더리터는 평균 400원을 인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저가 커피 가격도 오르게 되면, 커피 한 잔의 여유마저 사라질 것 같아 슬프네요.
현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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