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10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8만3400원) 대비 96.52% 오른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마린솔루션 주가는 장 초반 40% 대로 상승 출발한 뒤 한 때 99.16% 오른 16만61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854억원으로, 유가증권 시가총액 순위 56위에 안착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UBS, JP모건이 맡았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16~2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약 82조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며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지난달 25~26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2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 235만3393주에 대해 총 6억195만4640주의 청약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설립된 선박 AM(사후관리) 업체다.

선박부품•유류 판매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 개조, 선박 디지털 전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장일 기준 HD현대가 55.8%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4305억원, 영업이익은 201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에 이어 상장 첫 날 주가까지 급등하면서 작년 말부터 중소형 공모를 중심으로 달아오른 IPO 시장 열기가 수조원 단위의 초대형 공모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IPO 시장의 분위기가 뜨거웠지만 주로 중소형 공모에 치우쳤다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은 현재 시장의 관심과 체력이 초대형 공모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올해 상장을 예고한 케이뱅크를 필두로 상장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기업가치 수조 원대 기업의 도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