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9조 첫 돌파…영업이익은 61% 하락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9조4505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말 인수한 파페치 매출이 반영된 것으로, 파페치를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 원입니다.

쿠팡은 지난 2022년 2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순이익을 내다 이번에 7분기 만에 318억 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1% 하락했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들이 클릭 하나만으로 다른 쇼핑옵션을 선택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올해 상품과 고객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 김천, 광주 등 신규 물류센터 8곳을 운영하고 2027년까지 전국민 5천만 명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2023년 17조 원 규모의 한국산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 원으로 늘립니다.

또 무료 배송과 반품, 전용 할인 등에 4조 원의 와우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 지난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고, 올해 5조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대만으로 2만1천 개 한국 공급업체 수출 지원하고, 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 사업을 가속화합니다.

쿠팡이츠, 대만, 사업, 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8,23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배 확대됐습니다.

쿠팡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됐고, 파페치 통합으로 인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파페치가 성장 사업에 편입되면서 성장 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올해 7억5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