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과 손잡은 앰플리파이 “美 M7 쏠림 투자 이젠 지양해야...고배당 ETF 주목 필요”

7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MS·엔비디아 등 M7 주식 쏠림 과도한 편”
“기술주 분산투자 필요...고배당 상품도 주목해야”
“미 금리인하 지연으로 고금리 장기화될수도”
“美 대선 해에 늘 주식시장 좋아...관심 유지해야”

미국의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 최고경영자(CEO)가 7일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대신 선별적인 기술주 투자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리 인하가 완만하게 이뤄질 수 있는만큼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7일 미국의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 ETF와 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정점을 기록했다고 진단한 것이다.

그는 “M7의 분기별 전년대비 EPS 성장률은 2023년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M7 주식 쏠림은 과도한 편으로 향후 수익성은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군 CEO는 “IT나 통신 등 기술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한 대신 기술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어 고금리 장기화에도 대비해야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고배당 ETF에 대한 추천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시장이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말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S&P500의 경우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고 나스닥이 77%, 다우존스산업평균이 74%로 뒤를 이었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 9.3%, 다우존스산업평균 9.1%를 기록했다.


한국이 신흥국 시장에 속해있는 것을 ‘모욕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군 CEO는 “(MSCI가) 한국을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으로 분류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가 실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MSCI가 제3자 평가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MSCI 선진국 지수 미편입, 남북 군사 긴장감 등을 꼽았다.


한편, 삼성운용은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으며 2022년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삼성운용은 서봉균 대표가 직접 참석해 해당 상품 상장을 기념해 장 시작을 알리는 뉴욕거래소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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