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국내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 주요주가 올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른 것인데, 2차전지 붐에 우후죽순 생겨났던 관련 ETF도 덩달아 주저앉는 모양새 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부진한 하위 10개 ETF 가운데 8개 상품이 2차전지 관련 ETF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5/31코스콤 ETF 체크기준)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이들 ETF를 구성하는 대표 종목들이 올들어 반년 가까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2차전지 시장의 성장 속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의 대장주인 테슬라는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고, 중국산 전기차는 점차 재고가 쌓여가는 등 세계 곳곳에서 위축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의 반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한병화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중요한 것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살아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그것이 (통계적으로) 확인이 되어야 상승 모멘텀이 생기겠죠. 반대로 말해 만약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 시나리오가 꺾이게 되면 업체들에게 위험한거고…"

다만 일각에서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변수도 남아있는만큼, 단기적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량 증가 속도가 더뎌졌을 뿐 역성장을 한 적은 없는데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2차전지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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