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막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산업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IT 장비 냉각 기술 수요도 계속해서 늘면서, 국내 기업들도 냉난방공조 설비(HVA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요.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냉난방공조 설비(HVAC)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관련 수요가 많은 북미시장 선점에 힘쓰고 있는 상황.
비스리아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은 2023년 약 40조 원(320억 달러)에서 2034년 약 66조 원(488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북미지역의 개별 공조 시장 수요 확보에 나섰습니다.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판매 경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올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Roanoke)에서 출범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B2B 냉난방공조 설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내 대형 데이터센터에 냉각시스템을 처음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급하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의 용량은 최대 5만 냉동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스타필드의 3.5개 규모에 냉방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으로 추산됩니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로 냉난방공조 설비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선점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준원 /
신영증권 연구원
- "향후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만큼, (냉난방공조 기술) 침투율이 그만큼 늘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특히 북미시장 쪽에서 수요가 많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이) 미국 쪽에서 데이터 관련 업체들과 계속 협업해서 B2B 쪽 공조 시스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전자의 기술 고도화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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