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텔업계와 면세업계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면세점 주요 고객인 유커의 소비 부재가 실적 희비를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업계가 모처럼 좋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호텔롯데의 별도 기준 호텔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1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적자폭을 줄였습니다.
호텔신라 호텔·레저 부문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33% 줄었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5% 늘었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1분기 영업이익 54억 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습니다.
해외 관광객 회복에 따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 3천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88.6%까지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면세업계는 올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면치 못했습니다.
면세점 3사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겁니다.
롯데면세점은 1분기 영업손실이 2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8억 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고,
현대백화점면세점도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일부 주요 면세업체의 경우 간신히 적자를 면하긴 했지만 수익성이 악화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의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17.1% 감소했고, 신라면세점의 영업이익은 59억 원으로 77%나 줄었습니다.
면세점 큰 손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 부재와 보따리상의 소비가 회복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일단 중국 사람들이 안 오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중국 경제가 안 좋아요. 또 하나는 차라리 일본을 간다는 거죠. 가격 면에서 그게 더 유리하다는 거…"
외국인 관광객 증가 속 유커 부재로 호텔과 면세업계 실적 희비가 교차한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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