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즐겨찾는 먹거리 물가가 그야말로 고공행진하고 있는데요.
비상이 걸린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김우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주요 과일과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데 이어 김 값마저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서민들의 먹거리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방울토마토 소매가는 지난 3일 기준 1㎏에 1만748원으로 1년 전보다 42.2% 올랐습니다.

참외 가격 역시 10개 당 2만 7천896원으로 전년 대비 36.1% 크게 올랐습니다.

두 과채 모두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참외의 경우 지난 2월 눈과 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초기 작황이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외에도 멜론은 전년대비 16.8%, 수박은 19.2% 각각 올랐습니다.

김 도매가격은 처음으로 월 평균 1만원을 넘어서면서 김밥 물가까지 도미노 상승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오늘(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른김의 평균 도매가격은 100장 당 1만8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무려 80% 이상 오른 것 입니다.


김 가격이 고공행진 한 것은 김 수출 수요가 늘어난 것에 반해, 재고량은 감소한 것이 작용했습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는 1만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식품 물가의 불안정한 상승세를 막기 위해서는 국내 공급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철 /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식품은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이고, 거기에 맞게 공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적인 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고 하면 공급의 불안정 요인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그런 가능성들이 늘 있는 것이죠."


고물가를 견인하던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둔화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만에 2.9%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과일 가격으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국제유가와 기후등의 불안정성이 잠재하는 가운데, 높은 서민 먹거리 물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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