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순위 또 떨어졌네”…‘이 나라’에 밀려 세계 경제 5위

엔화값 떨어져 日, GDP 순위 하락
인도, 14억 인구 업고 4위로 껑충

도쿄 시부야 거리에서 사람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한때 미국 다음으로 세계 경제 2위에까지 올랐던 일본 경제가 내년에는 5위로 추락할 전망이다.

달러당 엔화값 약세로 인도에 밀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내년에는 인도에 밀려 세계 5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MF의 4월 발표에 따르면 인도의 GDP는 4조3398억달러, 일본은 4조3103억달러로 집계됐다.

달러당 엔화값 약세가 심화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역전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


인도 인구는 세계 최대인 14억 명으로 최근까지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IMF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7.8%로 일본(1.9%)의 4배 이상이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인도는 2027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일본은 고도 성장기인 1968년에 구서독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됐지만, 거품 붕괴 이후 불황이 계속되면서 2010년 중국에 추월당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독일에 밀려 4위로 전락했다.


세계 경제 규모를 정하는 명목 GDP는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달러당 엔화값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이 2% 이상의 물가상승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로 환산한 일본 GDP는 낮아지는 추세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