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역시 LG전자”…세탁기 공장 멈췄는데도 더 잘팔리는 이 나라

러시아 세탁기 매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LG전자 세탁기가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생산을 중단했는데도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의 온라인 가전제품 상점 홀로딜니크의 자료를 인용해 1분기 LG전자 세탁기의 러시아 내 점유율이 전년 동기 2배 정도인 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세탁기 시장은 중국과 튀르키예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글로벌 가전 기업이 러시아에서 줄줄이 철수하면서 이 시장은 중국과 튀르키예 제품이 급부상했다.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하이얼이 19% 점유율 1위이고, 하이얼이 인수한 캔디(13%)가 2위다.

튀르키예 아르첼릭 계열 브랜드인 인데시트와 베코가 각각 12%, 11%로 뒤를 잇고 있다.


판매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LG전자 세탁기가 12% 점유율로 2위에 올라선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LG전자의 냉장고 점유율은 1분기 3%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역시 지난해 동기 2%에서 소폭 늘었다.


LG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이 대러제재에 나서자 모스크바주에 있는 공장 가동도 멈췄다.

또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현지 생산이 중단된 LG전자 세탁기의 점유율 상승에 대해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메르산트에 “LG전자는 지난해 말 러시아에서 가전제품 생산을 부분적으로 재개해 벨라루스에 공급하고 벨라루스는 이를 러시아에 재수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에는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러시아 생산을 다시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해 LG전자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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