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주 살리기 나선 편의점…광주선 ‘잎새주’ 대구·경북선 ‘맛있는참’ 할인

CU 7곳 대표소주 100원 할인
해당 지역 내 매장에서만 가능

지역 소주 할인전. [사진 출처 = BGF리테일]
편의점 CU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5월 한 달간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지역 소주들의 가격을 내린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유통업계에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 이후 업계가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CU는 이달 한 달 동안 7개 지방에서 해당 지역 대표 브랜드 소주를 병 소주는 100원, 페트병 소주는 300원씩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에서는 ‘잎새주’, 대구·경북에서는 ‘맛있는참’ 소주 등 행사 상품은 행정구역상 해당 지역 내 CU 편의점에서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행사 참여 브랜드는 충청북도 충북소주의 ‘시원한 청풍’, 충청남도 선양소주의 ‘이제 우린’, 전라남도 보해양조의 ‘잎새주’, 경상북도 금복주의 ‘맛있는 참, 경상남도 무학의 ’좋은데이‘, 부산 대선주조의 ’대선‘, 제주도 한라산소주의 ’한라산‘이다.


지역 소주 할인전. [사진 출처 = BGF리테일]
잎새주·맛있는 참·좋은데이·대선 등 4개 브랜드는 병 소주와 페트병 소주를 모두 할인하고, 시원한 청풍은 병 소주만, 한라산과 이제 우린은 페트병 소주만 할인한다.


병 소주(360㎖)는 19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씩, 페트병 소주(640㎖)는 최대 3300원에서 3000원으로 300원 인하한다.


다만 할인 적용은 7개 지방에서 행정구역상 해당 지역 행사 소주로 한정했다.

예를 들어 대전·충남 CU매장에서는 이제우린 소주만 할인하며, 서울 지역에서 할인 판매하는 소주는 없다.


CU는 “물가 낮추기 및 지역 소주 알리기를 위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 제조사들과 손잡고 가격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유통업계에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 이후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마케팅을 앞세운 전국구 소주가 국내 소매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류 품목 다양화와 지방 인구 감소로 지역 소주의 설 자리가 점차 줄고 있다.


CU의 올해 1∼4월 전국구 소주 매출은 전년 도기 대비 10.8% 증가했지만, 지역 소주는 5.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황철중 BGF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주류 시장 다변화로 ‘국민 술’로 불리는 소주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지역 소주 할인 행사로 시장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자 한다”며 “CU는 앞으로도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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