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한 달을 넘긴 GTX-A노선 객차 안이 썰렁하게 비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개통한 날부터 지난달 29일까지 GTX-A노선을 이용한 사람은 26만3665명으로 개통 전 국토부가 예측한 61만5128명의 42.9% 수준에 그쳤다.

연합뉴스


개통한 지 한 달 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에 비상이 걸렸다.

수서~동탄 구간 이용객이 예상보다 절반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역을 비롯한 핵심 정차역과 아직 연결되지 않았고 일부 역은 접근성이 낮은 게 원인으로 꼽힌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을 이용한 사람은 26만3665명으로 집계됐다.

개통 전 예측한 61만5128명의 42.9% 수준이다.


국토부는 당초 평일에는 2만1523명, 휴일에는 1만6788명이 노선을 이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현실은 개통 후 31일간 평일 평균 7675명, 휴일은 1만16명에 그쳤다.

그나마 휴일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 때문에 예상치의 59.7%를 기록했지만 평일은 35.7%에 불과했다.

'출퇴근 교통혁명'이 될 것이라던 취지가 무색한 수준이다.


노선 전체가 이어지지 않은 '반쪽 개통'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GTX-A노선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

서울역이나 삼성역 같은 주요 업무지구와 이어지지 않다 보니 출퇴근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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