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2026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수 담수화 소재 생산에 나선다.


LG화학은 1일 사우디 알코라예프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를 현지화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RO멤브레인은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거나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에 쓰이는 수처리 소재다.

알코라예프그룹은 사우디의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분야 기업집단이다.


계약에 따르면 LG화학과 알코라예프그룹은 2026년 사우디에서 RO멤브레인 생산을 시작한다.

제조시설에는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3억2000만리얄(약 1200억원)이 투자된다.

양사는 향후 사우디 내 추가적인 수처리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는 사우디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가 공공 수처리 프로젝트를 발주할 때 자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시행 중인 만큼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수주에 유리하다.

현지에서 생산하면 관세 절감은 물론 중동 지역 고객이 제품을 주문해서 받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도 줄일 수 있다.


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 담당 상무는 "알코라예프그룹과 협력해 향후 사우디와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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