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지역 축제·스포츠 리그 등이 재개되면서 올해 들어 편의점 CU의 이동형 편의점 운영이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확대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 초 정관에 '무점포 소매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면서 출장형 편의점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CU의 이동형 편의점 출동 건수는 24건으로 전년 동기(10건) 대비 2.4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달 안에 작년 연간 출동 건수인 30건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어린이날 축제부터 공군에어쇼, 겸재문화예술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2곳) 등 총 8곳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3.5t 화물트럭을 특수 개조해 만든 출장형 편의점은 고객이 원하는 곳에 찾아가 물건을 파는 편의점이다.

CU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출장형 편의점을 선보이며 현재 총 2대를 운영 중이다.


출동이 늘어난 건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 축제·스포츠 경기장의 주최 측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출장형 편의점은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린 목동종합운동장을 찾아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올해부터 BGF리테일은 '리테일 테크(소매+IT)' 신사업으로 출장형 편의점을 점찍고 사업 강화에 착수했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그 외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한 것도 이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주총에서 "편의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고 특별한 콘셉트의 점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CU의 출장형 편의점은 국가 재난에 구호활동 플랫폼으로도 활약했다.

2020년 구례 수해, 2022년 울진 산불, 포항 침수 등에 급파돼 복구 작업에 참여한 이재민과 소방 인력, 자원봉사자들에게 긴급 구호물품 등을 지원했다.

CU는 행정안전부·전국재해구호협회와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산불이나 폭우 등 재해·재난 발생 시 긴급 구호활동을 지원하는 'BGF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출장형 편의점이 이 같은 구호활동에 투입되는 것이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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