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떨어졌네, 변동으로 갈아탈까”…주담대 금리 5개월째 하락

주담대 고정형 비중 57.5%
전월 대비 8.1%포인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픽스 등 지표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3.94%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연 3.9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변동형의 경우 0.06%포인트 하락한 연 3.98%를 나타냈다.


주담대 중 고정형 비중은 57.5%로 전월에 비해 8.1%포인트 줄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비중은 디딤돌대출 중심의 정책모기지 공급으로 순수고정형 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 취급이 줄고, 변동금리 상품의 지표 금리인 코픽스가 큰 폭 하락한 영향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주담대와 전제자금대출, 일반신용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 팀장은 “주요 지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담대(-0.02%포인트), 전세자금대출(-0.08%포인트), 일반신용대출(-0.15%포인트) 금리가 모두 하락했으나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전월 대비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로는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지난달 연 3.5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체 대출금리(가계+기업)는 연 4.8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 2월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2022년 9월(연 4.71%)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내려온 바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과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개인의 금리 사정과 다르게 체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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