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탄생하자마자 축포 쐈다”…13% 날아오른 ‘이 종목’

한화시스템 한달새 13% 올라
폴란드와 2조원대 무기 계약
한화에어로 주가도 16% 급등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 한화 방산3사 전시 부스. [한화시스템]
최근 정부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등 우주관련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고, 해외 무기계약 체결이라는 낭보가 이어지면서 우주와 방산관련 기업주와 여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달전 20만3500원에 비해 15.5%나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도 17670원에서 19940원으로 12.8% 상승했다.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 군정찰위성 사업 등을 주력으로하는 한화시스템은 내달 우주항공청 출범과 이후 잇따를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책의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월초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데 맞춰 정부는 같은달 발표한 올해 국가전략기술 7대 핵심분야 중 하나로 우주항공을 선정했다.

이에 맞춰 오는 5월말 우주항공청을 출범하기로 하고 최근 본부장에 존 리 전 NASA 본부장을 내정하는 등 주요 인선도 발표했다.


향후 추가적인 정책 지원도 예상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정부가 예고한 우주기술로드맵 3.0, 소부장 핵심기술 등 새로운 기관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책들이 쏟아질 예정이라는 점이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잇따른 수주 낭보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2조2526억원(16억4400만 달러) 규모 다연장 로켓 천무의 2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목표로 추진 중인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핵심분야인 방위산업 중심의 사업 고도화가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관련 주가 호조 덕에 우주·방산분야 주요 기업을 담은 ETF도 고공행진 중이다.


ETF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27.89%로 가장 높은 ARIRANG K방산Fn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33.29%, 6개월 기준으로는 58.07%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도 최근 6개월 사이에 33.94%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도 ‘우주경제’ 섹터가 주목받고 있다.

미·중간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초당적으로 우주항공 정책을 밀어부치고 있어서다.

실제 트럼프·바이든 행정부는 중국보다 달에 인간을 먼저 보내겠다는 목표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RTX, 보잉, 록히드 마틴 등 전통적인 미국의 대형 항공우주 및 방위 기업에 투자하는 Shares US Aerospace & Defense ETF(ITA)의 6개월 수익률은 20.42%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잇따르는 만큼, 한미 증시에서 관련주에 대한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오는 6월 아마존의 위성 발사가 시작되고, 3분기 경에는 민간인 대상 상업용 우주유영 프로젝트인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하반기 루미르, 이노스페이스 등 우주 관련 분야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