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흰색 포드 차량(오른쪽)에 탄 채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O J 심프슨. AP연합뉴스

이혼한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전 미국 미식축구 선수 O J 심프슨이 경찰을 피해 도주할 때 사용했던 차량이 경매에 나온다.

심프슨은 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10일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수집품 전문 웹사이트 컬렉트(Cllct) 보도를 인용해 이 차량의 현 소유주인 심프슨의 전 매니저 마이클 길버트 등이 최근 해당 차량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심프슨과 이혼한 전부인 니콜 브라운은 1994년 6월 12일 피살된 채 발견됐고, 심프슨은 경찰의 출석 명령에 따르지 않고 잠적했다가 같은 달 19일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친구 알 카울링스가 모는 1994년식 흰색 포드 브롱코 모델 뒷좌석에서 권총을 든 채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

이 장면은 TV로 생중계됐고, CBS스포츠는 당시 경찰의 심프슨 추격전 생중계를 9500만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포드 차량은 한 차고에 17년간 방치됐다가 2016년 테네시 동부 범죄박물관에 임대됐다.


[한재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