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韓 호텔 조경 분야 수상 첫 사례

롯데호텔 제주 ‘원생정원’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제주의 야외정원 ‘원생정원’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롯데호텔앤리조트가 16일 밝혔다.


원생정원은 올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프로덕트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국내 호텔이 조경 분야에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닷 어워드는 1955년 독일에서 시작한 디자인 시상식으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어워드로 꼽힌다.


원생정원은 지난해 ’굿디자인코리아 2023‘에서 은상을 받은 데 이어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아 조경의 완성도를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됐다.


롯데호텔 제주 ‘원생정원’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지난 2022년 9월 약 1년간의 재단장 작업을 거쳐 선보인 원생정원은 사라져가는 제주 고유의 숲 ’곶자왈‘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야외 정원이다.


숲을 뜻하는 순제주말 ’곶‘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곶자왈은 암석들과 가시덤불이 뒤엉켜 이뤄진 원시림이다.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생태계를 이룬 탓에 생태적·미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곶자왈만의 특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원생정원은 화사한 꽃들과 함께 제주 전통양식을 따른 돌담으로 입구가 시작된다.

동선을 따라 정원 깊숙이 들어갈수록 짙고 깊은 녹음이 드리운다.


초지·돌·해안 등 다양한 제주 지형을 콜라주해 설계한 내부 공간은 제주 풍경의 축약판이다.


산택로의 수변공간인 ’미러폰드(Mirror Fond)’는 낮에는 제주 하늘과 숲을 반사해 자연의 변화상을 보이고, 야간에는 곳곳에 배치된 조명의 불빛을 비춰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듯한 독특한 야경을 자아낸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곶자왈의 가치를 재해석해 제주 고유의 자연과 특색을 드러낸 결과물로 거둔 성과라서 더욱 뜻깊다”며 “향후에도 호텔 소재 지역의 특색을 살린 디자인 요소를 적극 활용해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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