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5일) 삼성과 LG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막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공개했고,
LG전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잠정으로 집계한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1조 원 이상 상회한 6조6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931%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이익(6조5천700억원)보다 많습니다.

1분기 잠정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1.37% 늘어난 71조 원으로 집계되며, 5분기 만에 70조원 대를 회복했습니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7천억 원∼1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 "메모리 쪽에서 실적 예상치를 많이 상회한 것 같고요. (예상보다) 반도체가 한 1조5천억 원 이상은 더 벌지 않았나…(연간 실적 전망은) HBM이 엔비디아에 공급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 SSD 수요가 생각보다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입니다."

LG전자 역시 이날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이 1조3천32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했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22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구독 등 새로운 사업방식의 도입과 B2B(기업간거래) 사업 확대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2B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은 사업 확장이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전장 사업은 그동안 확보해 온 수주 잔고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90조 원 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삼성과 LG전자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