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급감한 X…무료 구독·인증마크로 인플루언서에 ‘러브콜’

사용자 수, 광고 매출 급감하자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 유인책 마련
유료 구독 시에만 주던 ‘블루 마크’
팔로워 수 기준 넘기면 무료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엑스(X)가 인플루언서들을 우대하기로 했다.


머스크가 최근 ‘반(反)유대 논란’ 등 다양한 논란에 휘말리면서 X 사용자를 잃고 광고 매출이 급감하자 내놓은 조치로 풀이된다.


X는 4일(현지시간) 영향력 있는 계정에 무료 프리미엄 기능과 ‘블루 인증 마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팔로워가 2500명 이상인 계정에는 프리미엄 기능을 주고, 5000명 이상인 경우에는 프리미엄 플러스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들 계정에는 파란색 체크 표시인 블루 인증 마크도 무료로 부여된다.


블루 인증 마크는 과거 트위터(X 전신)가 정치인이나 기업가,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해당 계정이 그들 자신이라는 공식 계정이라는 점을 인증해주기 위해 무료로 제공했던 표시다.


하지만 머스크의 인수 이후 X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고, 계정 소유자가 아무리 유명인이어도 유료로 X를 구독해야만 블루 인증 마크를 달아줬다.


최근 사용자 수가 줄고 광고 수입도 급감하자 X가 도입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 미국에서 X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27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줄었다.


X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X 실적이 악화한 원인 중에 CEO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본인의 X에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다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IBM, 애플, 디즈니, 월마트 등 미국 대기업들은 X에 광고를 줄줄이 중단했다.


막대한 손해가 예상되자 머스크는 반유대주의를 적극 부인했다.


그는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제거 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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