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잠수함 '신채호함' HD현대重, 해군에 인도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해 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이 해군에 인도된다.

4일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에서 국방부·방위사업청 관계자, 미국·폴란드·호주 등 9개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채호함은 2021년 도산안창호함, 지난해 안무함에 이어 세 번째로 건조된 3000t급 잠수함이다.

신채호함 인도로 2007년 시작된 잠수함 도입 사업인 '장보고-Ⅲ 배치-I'의 마지막 잠수함이기도 하다.

연료전지와 납축전지 추진체계, 최첨단 소음 저감 기술 적용으로 은밀하고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체계가 탑재됐다.

해군에 인도한 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인도서명식에는 마이클 맥도널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대사를 비롯해 미국·필리핀·폴란드·콜롬비아·에콰도르·영국 등 총 9개국에서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서명식 이후 이들은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다.

캐나다,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잠수함을 비롯해 주요 함정들의 잠재적인 수출 후보국이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운영(MRO) 사업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이번 행사는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계기"라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 방산 수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