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도 아닌데”…단돈 천원도 안되는 상품 쏟아지는 곳 어디

[사진 출처 = 이마트24]
그야말로 가성비 전쟁이다.

그동안 가격보단 높은 접근성을 내세워온 편의점이 ‘초저가’ 전략에 나섰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량으로 장을 보기 보단 집앞에서 조금씩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늘자 최저가 ‘미끼 상품’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 것. 일부 전략 상품은 천원숍이나 이커머스보다 저렴해 눈길을 끈다.


4일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량은 기존 컵라면보다 22% 늘리고 가격은 990원인 자체브랜드(PB) 컵라면 ‘면왕’이 출시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80만개를 코앞에 뒀다.


[사진 출처 = GS25]
슈링크플레이션(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되 크기와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보는 전략)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상품은 ‘역슈링크플레이션’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GS25는 개당 495원에 사는 꼴인 2+2 행사를 한때 진행하는 등 물가 안정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CU도 지난 2월 880원짜리 컵라면을 내놨다.

‘880 육개장 라면’은 출시 7주만에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돌파했는데, 이는 일평균 8400여 개, 1시간에 약 350개가 팔리는 수치다.


‘득템 시리즈’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CU가 선보인 초저가 PB 브랜드인 득템시리즈는 라면, 김치, 계란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초저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이중 ‘휴대용 티슈 득템’(70매, 800원)은 1매당 가격이 유사 상품 대비 약 43% 저렴하다.

2022년 6월 출시 후 지난달 말까지 23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최근 나들이철에 들어서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BGF리테일]
같은 득템 시리즈인 라면득템(480원)의 경우 라면사리(500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지난달 말까지 570만개 이상 팔려나가기도 했다.


이 제품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라면 제조사인 삼양과 손잡고 직접 대중적인 맛의 쇠고기 국물 라면을 만들어 비용을 크게 낮췄다.


CU는 지난해 초저가 콘셉트로 서민막걸리(1000원)와 서민맥주(1500원)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엔 밤값 막걸리(1500원)를 내놓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1000원꼴인 해외 맥주를 판매한다.

나들이가 잦은 4월에 접어 들면서 ‘천원맥주’ 행사를 연 것. 이는 편의점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가격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프로모션으로 약 35% 할인된 4캔 4000원에 버지미스터(500ml)를 선보였다.

이는 판매 중인 맥주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한 필라이트(355ml, 1250원)보다 약 20% 싸다.

동일 용량과 비교하면 가격은 40%가량 내려간다.


버지마스터는 스페인 최대 맥주 제조사인 담(Damm)그룹에서 생산하는 필스너 계열의 맥주다.

바디감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쌉사름한 홉향과 깔끔한 뒷맛을 낸다.


[사진 출처 = 세븐일레븐]
또한, 아침식사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수요를 노려 이달까지 오전 7~11시에 세븐카페 핫레귤러 커피와 삼각김밥 또는 김밥을 10~20% 할인한다.

제품에 따라 1800원에 커피와 김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달 기준 해당 시간대 세븐카페와 김밥 매출신장률이 각각 40%와 20%에 달해 인기상품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또한, 밥 중량을 5g 더 늘린 ‘더커진 삼각김밥’이 신장률 50%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맛장우 전주비빔삼각김밥’도 중량을 약 35% 더 늘려 출시했다.

이 삼각김밥 가격은 1600~1700원이다.


팔도와 손잡고 5년째 봉지라면 550원, 용기라면 800원의 얼큰e라면을 판매해온 이마트24는 1300원짜리 페트 커피를 내놔 페트커피류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아임e 쓴커피와 단커피에 이어 지난해 5월 짠커피와 향커피까지 선보이면서 PB 페트 커피 라인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아임e 하루e리터 생수(500ml, 600원) 역시 가성비 좋은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이 제품은 연간 판매 수량 베스트5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맛과 품질은 물론 가성비까지 높인 PB상품을 찾는 고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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