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물가는 쉽사리 잡히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3%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정부의 권고에 기업들도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가운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였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가공품 54개 상품 가운데 28개가 지난해보다 더 비싸졌습니다.

밀가루, 시리얼, 소면 등의 가격이 많이 올라 28개 제품 평균 상승률은 4.4%로 나타났습니다.

흙대파와 애호박 등 채소 일부 품목도 크게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이 계속되자 정부는 식품업계에 재료 가격 하락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오늘(1일)부터 식품기업들이 밀가루 가격을 내리며 가격 안정화에 일조했습니다.

가장 먼저 CJ제일제당이 지난달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3종의 가격을 평균 6.6% 내리기로 결정했고,

삼양사는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2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6% 내리는가 하면,

대한제분도 지난해 7월 이후 다시 한번 가격 인하에 나섭니다.

식품기업의 움직임에 CU와 GS25는 오늘부터 밀가루 판매 가격을 내리며 물가 잡기에 동참했고,

최근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키운 일부 채소류 가격도 인하합니다.

▶ 인터뷰(☎) :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 식품에 대한 가격들도 많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사실은 효과가 있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 요인은 되게 큰 것 같아요."

물가 상승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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