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2027년 외래관광객 3천만 명 유치와 관광수입 3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관광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의 재방문율도 낮은 수준입니다.
설상가상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여행의 첫 단추인 길 찾기에서부터 큰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할 국내 스마트관광의 한계와 대안은 무엇인지 이유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식당과 카페 등을 검색해 봤습니다.

네이버맵, 카카오맵 등 국내 지도앱과 달리 구글맵에는 해당 위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맛집, 카페, 주유소, 숙박 등 얻을 수 있는 장소와 정보의 수도 확연히 차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군사 보안을 이유로 구글맵 일부 기능이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구글맵을 사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고충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이집트
- "어떤 때는 가까운 곳을 가기 위해서도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간판을 활용하거나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미국 캘리포니아주
- "정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소가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들은 한국여행 시 구글맵보다는 네이버맵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맵 등을 이용 시 불편함을 겪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네이버맵 등은 다국어가 지원되지 않고, 인증 시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구글맵을 통해 관광지는 물론 맛집과 숙박까지 다양하고 세부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남긴 리뷰가 자연스럽게 관광 코스와 루트를 형성하고 이것이 모두 데이터로 쌓여 콘텐츠화되는 겁니다.

▶ 인터뷰 : 구철모 /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 "관광산업이 인위적으로 국제화라고 해서 돈을 쏟아붓고 수준에 못 미치는 시스템이나 지도라든지 콘텐츠보다는 시민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한국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거란 말이죠."

전문가들은 넷플릭스,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구글맵 규제 개선이 K-관광 활성화 첨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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