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식시장에 바이오주 열풍이 돌아왔습니다.
세계 3대 암학회인 미국 암학회를 앞두고 연구 성과 기대가 커진 덕인데요.
IPO 시장에서도 바이오와 헬스케어 테마가 주류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로 구성된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들어 39%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6% 오른 코스닥 지수와 비교하면 6배 이상 높은 상승률입니다.

바이오주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미국 암학회(AACR)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레고켐바이오는 학회에서 차세대 항암 기술을 공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40% 가까이 올랐고,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도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대규모 기술이전과 신약 허가 소식도 알테오젠과 HBL 등 바이오주 주가를 크게 끌어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이선경 / IBK투자증권 연구원
- "AACR(미국 암학회)는 비임상이나 초기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학회입니다. 이번 AACR(미국 암학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해결하지 못한 영역에서 이를 극복한 데이터를 국내 기업들이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IPO 시장에서도 바이오 열풍이 뜨겁습니다.

현재 증시 입성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모두 30곳.

이중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은 10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IPO 시장 주도권이 지난해 반도체와 2차전지에서 올해 바이오·헬스케어로 넘어온 겁니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바이오 기업들이 금리 인하기를 기다렸다가 IPO에 나서면서 시기가 몰리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바이오 관련주는 특허를 받기까지 평균 8년 정도 걸리는데요. 오랜 기간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줍니다."

연구 성과에 금리 인하 기대가 겹치며 K바이오 열풍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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