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지수가 3천을 돌파할 거란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코스피 지수가 박스 천장을 뚫고 탈출할 수 있을까요.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초 글로벌 증시 활황에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

지난 주 2년 여 만에 2750선을 돌파하며 박스권 탈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줄지어 코스피 지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코스피 연간 목표치를 2800에서 3000으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오늘(25일) 각각 3100과 3000으로 전망치를 높여 잡았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2년 넘게 2천대에서 횡보하던 코스피가 다시 3천선을 탈환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겁니다.

미국 FOMC가 올해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장사들의 실적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데, 특히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이 살아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연 / NH투자증권 연구원
- "첫 번째는 미국의 통화 정책, 두 번째는 한국의 반도체 관련 실적들이 좋아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시장이 우상향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코스피가 상반기에 강하고 하반기에 약한 '상고 하저' 흐름을 보일 거란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2분기 말 고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으니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 인터뷰(☎) :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하반기에는 미국을 비롯해 정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불거질 수 있고요.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약간 횡보하는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증시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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