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권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됩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으로 금융주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어떤 안건들이 논의될 지 고진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금융사들은 이번 주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시작합니다.

여러 금융사의 주총이 집중되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는 22일, KB국민과 하나·우리금융지주가 주총을 개최하고,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주총을 열 예정입니다.

올해 금융권 주총의 가장 큰 화두는 주주 환원 확대입니다.

정부가 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으로 주주환원 확대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KB금융을 비롯해 대부분 금융 지주사들이 배당금을 높였고,

수천억 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도 주총에서 승인받을 계획입니다.

4대 금융지주의 이사회 재편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입니다.

올해 주총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가 퇴임하고 9명이 새로 선임됩니다.

이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4대 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30%가 넘을 전망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가장 많은 4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데, 회계와 IT 전문가 등으로 이사회 다양성을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은행권 사외이사의 직군과 성별이 편중돼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여성 사외이사는 예전부터 일정 비율을 지키라고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지금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기준이기도 하지만 해외 기준이기도 하고요."

최근 목소리가 커진 행동주의 펀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금융사들도 있습니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은 차기 회장과 이사회 선임안을 놓고 주총에서 표 대결을 펼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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