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요즘 유통업계의 화두입니다.
알리와 테무 등 기업들이 한국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면서 한국에서 중장기적인 비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섭니다.

투자 규모는 앞으로 3년간 11억 달러, 한화로는 1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알리바바는 이중 약 2,6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안으로 국내에 18만㎡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또 한국 업체의 글로벌 판매를 돕기 위해 1,300억 원가량을 투자합니다.

한국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소싱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6월 글로벌 판매 채널도 개설합니다.

여기에 알리바바에 속한 여러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한국 상품을 판매할 계획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소비자 보호에도 1천억 원을 투자합니다.

해외 플랫폼은 국내 플랫폼과 달리 소비자 보호 의무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역차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정부가 해외사업자에도 국내법을 적용해 문제 해결에 나선 상황입니다.

알리바바는 300명의 전문 상담사가 있는 고객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소비자 불만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알리가) 본격적으로 상륙한다는 것은 이제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의 구조조정을 가져올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 이렇게 보고요. 그 말은 지금 이제 한국은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 전 이커머스 업체들이 흑자 전환이 안 돼 좀 취약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강력한 적수가 떴다…"

한국의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전 세계로 판매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판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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