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이 적자 누적으로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마저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오늘부터 태영건설의 주식 거래마저 정지됐는데요.
다음달 예정됐던 기업개선계획 의결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습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5천62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산(5조2천803억원)보다 부채(5조8천429억원)가 많아지면서 자본 잠식 상태에 처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주식 거래도 정지됐습니다.

태영건설은 공시를 통해 "공동관리절차 개시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예상 손실을 반영했다"며 "워크아웃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업은행도 참고자료를 내고 "태영건설이 자본잠식과 이에 따른 거래정지, 그리고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더라도, 워크아웃의 정상적인 진행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 결의 기한을 한 달 후로 연장하기로 하고 채권단협의회에 통보한 상황입니다.

산은은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업개선계획이 의결될 경우 자본확충 등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현석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 "상황이 녹록치 않잖아요, 특히 개발이나 건설쪽에 있는 회사들이. 특히 비주거쪽, 태영도 그렇지만 지식산업센터나 물류센터나 이런 (것들을 시작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PF 문제로 인해서…. 상황이 더 안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어떻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할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한편, 거래가 정지된 태영건설의 주식의 상장폐지 여부는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최종 감사의견 결과에 따라 확정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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