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투자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장 주체별로 이견이 좁혀질 수 있었는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오전 개인투자자를 직접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우리 증시의 중요한 한 축인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깊습니다. 오늘 토론이 개인 투자자분들의 공매도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공매도 관련 오해와 의혹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공매도 재개 시점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오늘 토론회를 두고 공매도 전면 재개를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공매도 제도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입장 차만 재확인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6일부로 공매도가 전면 중단됐음에도 시장조성자(MM)나 유동성공급자(LP) 공매도가 증가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12월 불법성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지금은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사례를 다시 점검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도 이 자리에 참석해 "공매도가 가격 발견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공정한 경쟁 환경이 전제돼야 하는데, 현재 환경에서는 오히려 가격 왜곡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토론회에 참여한 한 외국인 투자자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코스피는 현재 수준에서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IR에서, 이르면 6월 전 공매도 금지가 해제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는데,

오늘 토론회에서도 여전한 인식차가 엿보이면서 공매도 재개 시점은 안갯 속에 머물게 됐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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