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과실 물가는 3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정부는 할인 지원에 나서며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진현진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무려 71%를 기록했습니다.

사과 물가 상승률이 70%를 넘어선 건 역대 세 번째입니다.

사과 가격만 치솟은 게 아닙니다.

복숭아는 63.2%, 배는 61.1%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47년 7개월, 24년 5개월 만의 최고 기록입니다.

귤값은 78.1%의 상승률을 보이며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 감과 수박이 50%대 물가 상승률을 보였고 참외와 체리 등의 가격도 30% 가량 치솟았습니다.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를 기록해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1% 보다 37.5%포인트나 높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건 이상 기온으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한 이유로 수확량이 감소해서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

정부는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과 다음달 43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설 연휴에 이어 또 한번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서는 건데,

잇따른 예산 투입으로 상반기 내에 올해 모든 예산을 소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과일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앞으로도 과일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사과나 배의 수입을 막고 있는데, 수입을 늘려서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안정될 수 있죠."

쉴 새 없이 오르는 가격에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2jin@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