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들어 가전 분야 왕좌자리를 놓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삼성과 LG가 공기청정기와 세탁건조기, TV 등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맞대결에 나섰는데요.
최근 출시된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면서, 침체된 가전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로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세탁과 건조가 한 번에 가능합니다.

설치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으며, 일체형이지만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단독 건조기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해당 제품은 출시한 지 열흘 만에 판매량 3천 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LG전자 역시 'LG 시그니처'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보였습니다.

저온 제습 방식을 사용해 옷감 보호와 건조가 동시에 가능한 히트 펌프 기술이 적용됩니다.

기능성 의류나 속옷 등은 분리세탁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됐습니다.

다만, 프리미엄 모델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삼성의 제품과 300만 원 가량 차이가 납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전체적으로 가전시장이 포화 상태임에도 AI 기능을 탑재하고 부가적인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들을 하기 때문에…유사한 기능이라면 결국 가격 요소가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달 LG는 조금 더 저렴한 일반형 모델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신제품 경쟁이 가전 분야에서 시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오강호 /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삼성에서) 좋은 신제품이 나와서 이제 (LG와) 경쟁 구도에 있는 건 맞지만 추후에 (가전 분야에서) 동반 성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의 보급형 제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양사의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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