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42주 연속 전셋값이 상승했을 정도입니다.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면서 전셋값이 안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또다시 올랐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인 반포자이.

이 단지의 전용 84㎡ 전셋값이 8개월 만에 무려 2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6월 13억5천만 원에 거래가 신고됐는데, 지난달에는 같은 동에서 2억 원 오른 15억5천만 원에 전세거래가 체결됐습니다.

이처럼 전셋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전국의 전셋값은 조금씩 오르고 있고, 서울은 점점 낙폭을 키워 0.08%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지난해 5월 말 이후 42주 연속 상승하고 있을 정도로 상승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은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면서 전세 공급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도 전셋값 상승에 대해 "매매관망세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쉽게 말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 수요자들이 당장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15주 연속 하락하면서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DSR 시행 등 대출 규제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전셋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 "매매가 되지 않으면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남기 때문에 전세 가격은 점점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요. 이러한 현상은 4~5월까지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가 인하하면서 매매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전세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맷값 하락에 전셋값이 오르면서 '갭투자'가 다시 성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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