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과 LG전자가 TV 신제품을 이달 나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AI 기능을 강화하고 초대형 TV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쓰고 있는데요.
지난해 TV 시장이 전년 대비 역성장한 가운데, 신제품을 앞세워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는 15일 새로운 TV를 공개할 삼성전자.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네오(Neo) QLED 8K를 비롯한 전략 제품을 출시합니다.

이번에 탑재된 AI 프로세서는 저화질을 최고 화질인 8K로 바꿔주고, AI 딥러닝 기술로 영상 왜곡을 줄여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TV 신제품에는 빛 반사를 줄여주는 OLED와 초대형 TV 시장을 공략한 98형 네오 QLED와 UHD TV가 포함됐습니다.

LG전자 역시 오는 13일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올레드 TV와 QNED TV를 본격적으로 출시합니다.

새로운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에는 기존 대비 4배 향상된 AI 딥러닝 성능을 갖춘 알파11 프로세서가 적용됐습니다.

해당 프로세서는 LG TV 중 처음으로 넷플리스 등 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보정이 가능합니다.

LG QNED 에보에는 기존 대비 1.3배 강력한 AI 성능이 탑재됐습니다.

LG는 초대형 TV 수요를 위해 98형 QNED TV도 순차 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지난해 주춤했던 TV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정의현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
- "올해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됩니다. 파리 올림픽이나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수요가 다시 증가…시중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프리미엄 TV의 올해 출하량도 작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

다만, 일각에서는 스포츠 이벤트가 TV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시선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시기 이미 TV 교체가 충분히 이뤄졌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노근창 / 현대차증권 연구원
- "스포츠 이벤트가 수요를 만들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워낙 보급률도 높고 미디어 컨텐츠 자체를 지금은 TV로 잘 안 보잖아요. TV 교체 주기가 10년 가까이 되는데 이미 팬데믹 때 많이 바꿔버렸잖아요."

국내 기업들이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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