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기차 업계가 판매 가격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습니다.
수출에 이어 내수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지난해 친환경차 대미 수출액이 99억달러로 전년(61억달러) 대비 무려 62.3% 늘어난 것.

주인공은 전기차였습니다.

전기차 수출액은 50억달러로, 전년보다 83.9%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수출액은 39억달러로 55% 늘었습니다.

판매 대수로도 정점을 찍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자동차 117만2천612대가 미국으로 수출돼 2015년(106만6천164대) 이후 첫 100만 대 수출을 달성한 겁니다.

전기차 내수 상황은 어떨까.

기업들은 최근 수요가 둔화된 전기차 판매량 반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가격 인하가 대표적인 방법으로, 테슬라는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을 5천699만 원에서 5천499만 원으로 200만 원 낮췄습니다.

앞서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 상한선을 지난해 5천700만 원에서 올해 5천500만 원으로 조정하자 이에 맞춰 가격을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는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변경 이후 가격을 내리는 추세입니다.

최근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가 가격을 5천690만 원에서 5천490만 원으로 낮췄고, 폴스타도 5천590만 원이던 폴스타2 가격을 5천490만 원으로 100만 원 내렸습니다.

KG모빌리티도 토레스 EVX의 가격 인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보조금 영향을 즉각적으로 받는 만큼 보급형 전기차의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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