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대해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비합리적이며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이날 내놓은 입장문에서 "이스라엘 경제는 모든 기준에 비춰봐도 튼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디스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단계 하향조정했습니다.

이는 폴란드, 칠레 등과 같은 수준입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무디스의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 하향이 확실한 경제적 근거에 바탕을 둔 결정이 아니라면서 "비관적이고 근거없는 지정학적 세계관에 근거한 정치적 선언문(manifesto)"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 경제는) 최전선과 국내 전선에서의 모든 전쟁 노력을 유지할 능력이 있으며, 하느님의 도움으로 지금껏 승리를 거둬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집권 연정내 대표적 극우성향 인사 중 한 명인 스모트리히 장관은 반팔레스타인 선동에 앞장서 온 인물입니다.

작년 초에는 팔레스타인 땅인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내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승인권을 국방부에서 이양받아 정착촌 건설을 진두지휘, 팔레스타인인들과의 갈등에 불을 붙였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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